와불을 깨우고 싶다.

이 사람들이 아마츄어일까요? 잘합니다.

저는 데파페페를 꽤 좋아합니다. 어코스틱기타로는 쉽게 나올 수 없는 사운드가 나오거든요.

이 곡 High Rock역시 마찬가지입니다.

Rock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곡이죠.

데파페페의 두 연주자가 모두 다른 그룹에서 일렉기타를 담당해서였을까요?

잘못치면 소음처럼 들릴 수 있는 이런 스트로크 주법을 아주 멋지게 연주했습니다.

대단하다란 생각이 절로 드는 곡입니다.

지금 저는 강원도 횡계에 와있습니다.

잠시 후부터 대관령 옛길을 걷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잠시 짬이 나서 인터넷을 보다가 밑의 뉴스를 봤습니다.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사회/정치 내용은 가급적 블로깅을 하지 않을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도무지 답답해서 글을 쓰지 않고서는 못 참겠습니다)

이 기사는 순직한 강원도소방본부 소방항공대 고 정성철(52·사고 당시 소방경)님의 외아들이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기사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을 강력히 주장하셨고 그 뜻을 이어받아 1인 시위를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세월호 침몰 이후 헬기 수색을 하던 소방관들이 탄 헬기가 추락하여 헬기에 탔던 소방관 전원이 순직했습니다.

그들은 강원도소방본부 소속이였지만 전라남도 진도에 와서 수색작업을 했고, 혹시 시신이나마 찾기 위해 그분들이 열심히 수색헀던 세월호에는 경기도 안산시 소재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전국에서 탔던 일반인 분들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소방관에게 있어서 지역 구분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그분들은 서울에서든 제주도에서든 대형 사건이 발생하면 전국에서 단숨에 달려올 사람들입니다.

또 만일 제가 이번 여행에서 사고를 당한다면(그럴리는 없다고 믿습니다만...) 

제가 서울사람이라고 강원도 소방관들이 저를 구조하지 않을까요? 당연히 그들은 달려올겁니다.

또 서울에서 강원도분들이 사고가 당하면 강원도 소방관들이 서울까지 와서 구조할까요?

아니요. 서울 소방관들이 구조합니다.

소방업무는 전국적인 업무입니다. 당연히 국가직이여야 합니다.

현재 소방관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말도 안되게 열악한 보호장구를 가지고 일합니다. 당연히 국가가 제공해야 할 보호장구인데도 지방직 소방공무원이란 이유로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재정에 따라 지자체별로 차별되어 지급할 수 밖에 없지요. 근데... 그게 정의일까요?

소방관이 다치면 국민이 손해입니다!

소방관들에게 국가직을 許하라!!!

또,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사고로 추락했습니다. 강원도에는 이제 소방헬기가 1대뿐이랍니다.

만일 하나 남은 헬기마저 고장나면 더이상 강원도에는 소방 헬기가 뜰 수 없고 응급환자가 필요할 때, 산불이 났을 때 강원도에서는 소방헬기를 이륙시킬 수 없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헌데... 재경부에서는 230억짜리 헬기 예산으로 올해 30억만 배정했습니다. 앞으로 3년동안 나뉘서 지급해주겠답니다.

그것도 125억은 강원도에서 부담하랍니다. 추락한 헬기가 강원도 꺼니까 강원도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재경부 공무원은 단 한 명도 강원도에 갈 일이 없을꺼고, 단 한 명도 어떤 지역에서든 119 신세 질 일 없을겁니다.

그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저는 재경부 욕할꺼니까요.

니네 직원이 다쳤는데 소방관들이 니네 직원 살려줬다~ 니들은 뭐니!!! 하고 말입니다.

제발이지.... 예산 편성할 때 꼭 필요한 사업이 뭔지 머리 속에 생각하고 예산 편성했으면 싶습니다.

세금내는 국민으로서... 내가 낸 세금이 잘 쓰이고 있다는 생각 좀 하면서 살게 좀 해주세요!!!